내년 9월 대규모 국채 만기 집중된 영향
20일 금융투자업계 및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내년 연기금과 보험사의 채권 만기도래 규모는 각각 54조원, 37조원으로 총 91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내년 9~10월 국채 및 예금보험기금채권(예보채) 만기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연기금과 보험사는 투신권 및 외국인 등과 달리 장기로 투자하는 특성상 대규모 만기가 집중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23조5000억원 가량의 국채가 내년 9월 중 만기도래 예정인데, 이중 상당 부분을 연기금과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기금은 내년 만기도래분과 신규 자금 유입에 의한 매수 10조원 규모를 더해 총 64조원 가량을 매수할 것으로 추정된다. 월평균 채권 매수 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올해 3조9000억원 대비 36% 많은 수준이다. 보험사 역시 만기도래분과 신규 자금 유입분 31조원 등 총 68조원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평균 채권 매수 규모는 5조7000억원으로 올해 5조3000억원보다 늘어난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실장은 "내년 연기금과 보험이 보유한 채권이 대규모 만기도래함에 따라 이들 기관의 매수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사 수요만으로도 내년 발행될 장기채권 대부분이 소화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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