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안전하고 효과 탁월한 한방치료 전도사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신병철 척추신경추나의학회장 "디스크 수술보다 뛰어난 추나요법 건보 적용돼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추나요법의 급여화(건강보험 적용)가 이뤄지면 환자는 보다 저렴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추나를 잘 하는 전문가들은 오히려 손해입니다. 현재 치료비가 보험수가보다 높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한의사들을 설득해서 급여화를 추진하는 이유는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이라는 제도권에 들어가게 되면 학문적인 틀이 잡힐 것입니다”
신병철 척추신경추나의학회장

신병철 척추신경추나의학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신병철 척추신경추나의학회장(부산대병원 척추관절센터 교수, 44)은 요즘 한방치료인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급여화가 될 경우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일부 한의사들의 반대를 설득하고, “한방치료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양의사들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추나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논문을 수집했다.

추나요법은 근육과 관절, 뼈 등에 이상이 생긴 ‘근골격계 질환’에 효과적이다. 손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중국식 마사지가 추나의 일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순간적인 힘으로 관절을 벌려 압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통증을 없애는 '정골추나'가 발달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이 모두 추나요법을 사용하지만, 마사지는 물론 소아추나 등 추나를 학문적으로 발달시킨 중국과 달리 한국과 일본에선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고 있다.

신 회장은 “추나는 대표적인 비(非)수술, 비(非)약물 치료”라며 “어떤 약물이든 우리의 몸에 해가 되는 측면이 있지만 수기치료는 몸에 손상을 주지 않고 수술 없이도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척추 디스크의 경우 무조건 수술로 치료했지만, 수술의 경우 몸에 칼자국이 남는 그만큼 인체의 균형을 헤칠 수 있어 추나요법이 더 적합하다는 이야기다.

신 회장은 “추나요법은 보편적인 치료방법이고 학문적으로 의미가 있는 만큼 반드시 급여화가 돼야한다”면서 “다만 안전을 위해 충분히 추나요법을 임상 실습한 한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척추신경추나학회에선 126시간의 임상 실습을 마친 한의사에게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적어도 100시간 이상 사람을 대상으로 추나를 연마한 전문가에게 추나를 받아야 안전한 치료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신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수기치료 사고의 50% 이상이 무자격자"라며 "트레이닝이 안된 사람들에게 시술을 받을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 회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추나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국제적 논문은 100건이 넘는다. 중국 논문이 91개, 중국 외 논문은 11개다. 그는 "한가지 의료기술에 대해 100건의 논문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경우는 드물다"면서 "근골격계 질환은 물론 소화과와 신경계 질환에서도 추나의 유효성은 이미 증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추나의 안전성은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이 추나요법을 처음 접한 것은 1993년 한약분쟁 때이다. 정부의 약국 한약 조제 허용 방침에 반대하며 수업거부에 동참했던 신 회장은 수업일수 부족으로 유급을 당해 졸업 때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당시 선배의 권유로 시작한 학문이 추나요법이었다. 신선했다. 침과 학약이 아닌 인간의 손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신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신 회장은 대학원 석사와 박사 과정에서 추나의 역사를 정리했고, 논문 일부는 현재까지 한의학 교과서에서 인용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