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 R&D 센터로…소프트웨어·디자인 인력 1만명 이동
18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전사 조직인 소프트웨어센터 인력과 디자인 인력을 우면R&D 센터로 이동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소프트웨어센터는 최근 삼성 측에서 적극적으로 미는 조직이다.
지금까지는 음악, 영화 등 스마트 기기에서 실행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플랫폼과 운영체제(OS) 개발 등 기본 소프트웨어 개발 자체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중 빅데이터 센터를 소프트웨어 센터로 옮겼다.
현재 서초사옥에 자리잡고 있는 디자인 관련 부서도 모두 우면 R&D센터로 이동한다. 서초사옥에 위치한 디자인 관련부서 인력은 1000여명에 달한다. 디자인 연구원들은 제품 개발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인력과의 협업을 도모하게 될 전망이다. UX(사용자경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이 특히 협업이 필요한 부서들이다.
디자인 경영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해 온 핵심가치다. 1996년 "디자인과 같은 소프트 경쟁력이 기업 최후의 승부처"라고 밝힌 이 회장은 200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디자인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다.
현재 장기 입원한 이 회장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디자인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말 열린 하반기 디자인 전략회의에도 참석, 각 부문별로 디자인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기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이건희 회장이 밀라노에서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고 매년 회의를 주재한 것처럼, 이 부회장도 앞으로 디자인 회의에 참석하며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전략회의는 삼성전자의 사업을 총괄하는 수장들이 모이는 자리로, 일년에 두번씩 열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와 디자인은 전사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도 노력했지만, 앞으로도 이 부문에 집중 투자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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