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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일 사망3주기 이후 김정은 체제 강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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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은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맞아 김정일을 추모하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북한은 이날 새벽부터 TV와 라디오로 특별방송을 내보내며 추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새벽 0시 '피눈물의 17일이 왔다'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간판 앵커 리춘희의 추모사 낭독을 방영했다.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도 리춘희 앵커가 낭독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라는 제목의 추모사를 새벽 0시에 내보냈다.
중앙TV는 새벽 2시20분부터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 동상이 있는 평양 만수대언덕에서 북한 주민들이 참배하는 모습을 중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2일부터 노동신문 등 각 선전매체들을 동원해 추모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북한은 12일부터는 인민내무군·청년전위의 웅변·맹세모임을 연일 진행했고 김정일 칭송, 회고모임·영화감상회 등 정치문화행사와 동상제막식, 중앙미술전시회 등을 가졌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 2주기처럼 이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이날 오전 평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추모대회에는 김정은을 비롯해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 박봉주 총리, 최룡해 비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은 김정은 정권 4년차를 이끌어갈 북한 권력 핵심의 진용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추모대회는 추모사에 이어 각계 대표의 의결연설을 통해 김정일의 생전 업적을 기르고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할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은 김정일 사망 3주기를 계기로 새해에는 김정은의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일부는 '김정은 정권 3년 평가와 전망'이라는 분석보고서에서 "단기간에 3대 세습을 제도화, 공식화했다"고 평가하고 "북한은 2015년을 맞이해 김정은 체제의 장기집권 토대를 구축하려 할 것이며, 우상화 본격화와 사상교육 강화 들을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또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우회적으로 우리 정부의 태도변화를 압박하겠지만 대중·대러·대미 관계 개선 등 출구모색이 일정 범위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대남협력을 돌파구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북한이 광복 70주년과 노동당 창건 70주년, 6·15선언 15주년인 내년에는 남북 대화를 통한 출구 모색에 나설 경우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박근혜정부와 예상 밖의 성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현성일 수석연구위원도 최근 열린 국책연구기관 공동토론회에서 "북한은 앞으로도 권력층의 지속적인 숙청과 물갈이, 세대교체를 통한 김정은 친정체제 구축을 당분간 지속하고 경제와 주민생활 회복을 통한 민심회복과 공안기구를 내세운 공포정치의 양대 체제안정화 전략도 지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내년에 국제사회의 대북 핵인권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 이것이 체제안정화에 미칠 부정적 요소의 최소화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박근혜정부가 대북 정책변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 조성 차원에서 강온전략을 지속해서 구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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