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미국 국채, 환율, 원자재의 변동성을 추종해 금융시장의 피로감을 나타내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시장위험지수(MRI)가 이날 마이너스 0.36을 기록해 2013년 9월 이후 1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금융시장의 과도한 스트레스는 MOVE지수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국채 가격의 변동성을 산정한 MOVE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21% 급등한 상태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06%를 기록해 올 들어 가장 낮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S&P500 지수옵션을 토대로 발표하는 '공포지수' 이른바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78%나 급등해 최근 4년 새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도 15%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위험 탈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거품 논란에도 꺼질 줄 몰랐던 정크본드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대규모 이탈 현상이 두드러진다. 정크본드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규모가 큰 아이셰어 아이복스 하이일드 회사채 본드 ETF는 이달에만 4.7% 손실을 내 올해 중 최악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