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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이병헌, 첫 만남부터 성희롱…지속적으로 성관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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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이병헌, 첫 만남부터 성희롱…지속적으로 성관계 요구했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검찰이 배우 이병헌씨 '음담패설 동영상 협박' 혐의로 기소된 걸그룹 멤버 다희(20)씨와 모델 이모(24)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부장판사 정은영)의 심리로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은 처음부터 피해자(이병헌)를 금전 갈취의 대상으로 보고 모의해 공갈 범행을 저질렀다"며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비록 미수에 그쳤으나, 피해자에게 요구한 금액이 50억원에 이르고 은밀한 사생활 동영상을 그 수단으로 사용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차례 제출한 반성문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지연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피고인을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여자 가슴보다 엉덩이를 좋아한다’는 말을 했고 성관계를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지속적인 만남과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다희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나이가 아직 20세인데 앞으로 연예인 활동을 못하게 됐고 이 범행을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지연은 최후진술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하고 철없이 행동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한편 앞서 다희와 이지연은 이병헌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함께 술을 마시면서 촬영해놓은 '음담패설'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지연 측은 혐의를 일부 시인하면서도 "실제 피해자가 이지연 측에 먼저 연락을 취했다"면서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상황을 연출한 것이 아니고, 그전에도 충분히 진한 스킨십이 있었던 관계"라면서 결별로 인한 모멸감 때문에 협박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내달 15일 이들에 대한 선고기일을 연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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