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내 인수저장건물에 보관중인 폐기물 모습. 현재 월성과 울진 원전에서 반입된 폐기물 3536드럼과 노원구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 아스팔트 707드럼이 임시 저장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정상 운영이 시작되는 경주 방폐장은 전체 처분규모가 80만 드럼이며, 이번에 사용이 승인된 1단계 시설은 10만 드럼 규모의 지하 동굴처분시설이다.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 두께 1~1.6m의 사일로, 자연 암반 등 3중의 보호막을 마련했고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핀란드 S&R, 포툼 등 국내의 전문기관이 7차례에 걸쳐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했다.방사선량은 일반인 연간 허용 방사선량의 100분의 1 수준 미만으로 엄격하게 관리된다.
산업부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계획을 원자력진흥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중에 마련할 예정"이라며 "처분시설의 안전성 확보, 투명한 정보공개 등 주민들의 신뢰확보, 전문적인 기술확보 등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오후 제32회 원자력 안전위원회를 열어 경주 방사성 폐기물처분장의 운영허가 승인안을 의결했다.원안위는 이날 경주방폐장 운영허가 승인 관련 내용이 담긴 '중ㆍ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사용 전 검사 결과(안)'를 상정해 심의 후 표결에서 위원장을 제외한 위원 8명 가운데 5명의 찬성으로 의결했다.
원안위 의결은 환경공단이 지적사항·권고사항을 원자력안전법령에 따라 이행했고 경주방폐장이 운영에 적합하다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사전 검사 결과 보고서를 승인한 것이다.
그러나 원안위 승인에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원안위가 방사성물질 유출이 확인된 경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사용을 허가했다"며 "원안위가 핵의 위협으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기관임을 오늘 결정으로 자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경주방폐장 추진 경위
ㅇ '05.11. 3 : 방폐장 최종 후보부지 선정
ㅇ '07. 7.19 :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고시(산자부)
ㅇ '08. 7.31 : 중·저준위방폐물처분시설 건설·운영허가 취득(교과부)
ㅇ '08. 8. 1 : 주설비공사 착공
ㅇ '10. 1. 1 : 방폐물사업 이관(한수원→공단)
ㅇ '10. 6.30 : 지상지원시설 준공
ㅇ '10.12.24 : 방폐물 최초 반입(울진 방폐물 1,000드럼)
ㅇ '11.3.31 : 공단본사 경주 이전
ㅇ '14. 6.30 : 시공완료
ㅇ '14. 8.6 : 사용전검사 종료
ㅇ '14.12.11 : 사용승인 완료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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