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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금통위, 소수의견 나올까…내년 기준금리 향방 지렛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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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추이(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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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만장일치 동결이냐, 소수의견이 있을 것이냐'

내일 1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선 기준금리 동결 결정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소수의견이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내년 '추가인하론'의 현실화 여부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일단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소비자물가지수, 국내총생산(GDP), 기대인플레이션율 등 주요 경제지표가 내년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1분기 중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점쳤다. 다만 수정 경기전망 발표일정과 가계부채 등을 고려할 때 이른 시일 안에 추가 인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소수의견은 기준금리 변동 시금석= 전문가들이 소수의견 여부를 눈여겨보는 것은 향후 금리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앞서 7월 금통위에서 1명이 인하 소수의견을 낸 후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고, 9월 금통위에서도 1명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고,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있었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소수의견은 향후 금리인하 필요성에 대한 금통위원의 입장을 보여줘 내년 통화정책 향방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홍섭 삼성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소수의견이 나온다는 건 금통위 전날 회의에서 위원들 사이에 합의가 되지 못했다는 것인데, 이것 자체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진한 경제지표도 내년 1분기중 추가인하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문가들이 주시하는 가격지표는 국제유가와 소비자물가지수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현지시간으로 8일, 전 거래일보다 2.79달러(4.2%) 하락한 배럴당 63.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1월 국내 수입물가도 9개월째 떨어져 24년만에 최장기 하락 기록을 세웠다. 소비자물가도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3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 상승하는데 그쳤다. 올 2월(1.0%)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국제유가와 수입물가, 소비자 물가 하락은 디플레이션(지속적 물가하락)을 부추겨, 금리인하의 재료가 될 수 있다. 특히 현재 유가하락은 호재보다는 악재란 전망이 많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처인 중국과 미국, 유럽 경기가 부진한 탓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주요국 수요부진 때문에 현재 유가를 바탕으로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 100이라고 치면 유가가 내려간다해도 추가 생산물량이 재고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했다. 따라서 그는 저물가 압력 때문에 1분기중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은, 디플레이션 압박 상승에도 신중모드 = 기대인플레이션이 내년에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한국은행 추가금리 인하에 압박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공히 지적하는 것은 11월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자 분포의 변화다. 1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10월 기록한 사상최저치를 두달연속 유지했다. 하지만 응답자 구성 내용을 보면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 조사에서 0~1%로 전망한 응답자는 4.8%에서 5.5%로 0.7%포인트 늘었다. 1%대에 못 미치는 저물가를 전망한 응답자 비율이 높아진 셈이다. 1~2%사이로 응답한 비율은 10월 21.5%에서 11월 22%로 0.5%포인트 늘었다. 반면 2~3% 사이로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28.7%로 0.1%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고, 3~4%는 오히려 0.9%포인트 감소했다.

담뱃값이나 공공정책요금 인상이 디플레이션을 막아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2월 당장 금리를 내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담뱃값과 같은 일시적인 요인이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대형 연구원은 "최종재 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는 경향이 더 크다"면서 "현재로선 내수부진으로 최종재 물가를 올릴만한 요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저물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 때문에 금리 인하 시기는 1분기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지난 10월에 내놓았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년 1월에 수정하면서 금리인하를 단행하기엔 섣부르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완중 연구위원은 "미국 연준 출구전략을 향방을 가늠하고, 경기 펀더멘털을 다시 확인한 다음 4월 수정전망을 할 시기에 경기가 회복국면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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