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미국-세계 경기 온도차 확대"…빌 그로스 "세계 경제 둘로 나뉠 것"
8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가 전미기업경제인협회(NABE)의 최근 설문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미 경제학자들은 내년 자국 경제 성장세가 올해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다른 선진국들의 경우 장기 저성장 국면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고용시장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년 연말께 실업률이 5.4%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5.8%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소비지출과 기업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인의 개인소비가 올해보다 2.7% 늘 것이라고 답했다. 자동차 판매도 1680만대로 올해 전망치(1600만대)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미 기업들의 세후 순이익 증가율은 6.7%로 예상됐다. 올해 증가율 3.8%를 넘어서는 것이다.
응답자 과반수는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들이 '구조적 장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 부채 확대, 정부 지출 위축, 더딘 기술 혁신, 인구 구조 변화가 꼽혔다.
일본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에 그쳐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1.2%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모하메드 엘-에리언도 유명 인사의 칼럼 소개 사이트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문에서 내년 세계 경제의 '다이버전스(divergence)'를 제시했다. 이는 세계 경제가 둘로 나뉘어 진다는 뜻이다.
그는 내년 선진국의 경기회복 속도 차이가 확대돼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조정하기는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세계 경제에 위협 요인이 될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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