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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제2공장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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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토 확장, 현대기아車 글로벌 생산판매 1000만대 네트워크 구상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에 제2 완성차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현지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기아차는 신규완성차공장 4곳을 동시에 건설하는 등 글로벌 영토확장에 속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인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두번째 완성차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 각지에서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구체적인 신규공장 계획이나 증설계획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공장 신설 부지 등에 대해 발표 전까지 보안을 유지해왔고, 이번 답변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가 미국에 제2 공장을 추진하는 건 만성적인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현재 각각 몽고메리주 앨라배마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각각 2005년, 2009년 가동에 들어간 현지 공장은 최근 수년간 가동률 100%를 넘기며 생산물량을 대고 있으나 현지 수요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3ㆍ4분기 기준 현대차 미국공장의 가동률은 107%, 기아차 미국공장은 108.9%에 달한다. 이곳 공장은 하루 24기간(8+8+8) 가동하는 3교대제로 작업조가 투입되고 있어 추가로 생산량을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곳 공장은 현지 주력차종인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 K5와 쏘렌토, 싼타페(기아차공장 위탁생산) 등을 만들어 북미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북미지역 신차수요는 과거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미국서 팔린 전체 신차는 1502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늘었다. 연말이면 164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인근 캐나다 역시 연말까지 180만대를 훌쩍 넘겨 역대 최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현지 생산 부족분을 국내공장 생산 차종으로 충당하고 있으나, 시장이 제때 원하는 차종을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현지에 신규공장을 건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현지 시장점유율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를 넘나드는 수준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7%대를 유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지 공장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국내 수출물량이 늘어났음에도 점유율이 줄어든 건 공급부족 탓이 크다.

현대차 미국 제2공장이 이른 시일 내 추진돼 내년중 공사에 들어간다면, 현대기아차는 비슷한 시기 착공할 중국 내 신규공장 2곳과 멕시코 공장까지 포함해 총 4곳의 완성차공장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이 같은 사례는 전 세계 완성차업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현재 추진중인 공장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단순 증가분만 연 100만대를 넘기게 된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글로벌 생산목표치를 800만대로 올려 잡은 가운데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외형확대는 향후 1000만대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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