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는 '최하위' 서울 삼성에 93-77 勝…홈경기 5연패 탈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질주했다.
SK는 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4-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7승 5패를 기록, 단독 2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오리온스와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 1패로 한 걸음을 앞서 나갔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빠른 공격을 앞세워 상대를 몰아붙였다. 김민수(32)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김선형(26)과 박승리(24)의 연속득점으로 12-2까지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오리온스는 1쿼터 시작 5분 동안 2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에서 어려운 승부를 했다. 1쿼터 종료 직전에는 박상오(33)까지 득점에 가세해 20-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에는 뒤지던 오리온스가 힘을 냈다. 1쿼터를 10-22로 마친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26)의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중반 한 때 김선형을 앞세운 SK 속공에 주춤했지만 전반 종료 2분 전 이승현(22)의 득점 인정 반칙으로 30-32 두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길렌워터는 전반에만 13점을 넣어 득점 1위다운 면모를 보였다.
오리온스는 3쿼터 시작 1분 만에 장재석(23)의 득점 인정 반칙으로 38-38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공격에서 길렌워터의 3점슛으로 41-40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SK는 잠잠하던 애런 헤인즈(33)의 내외곽 활약에 박승리의 득점까지 더해 50-41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를 58-51로 시작한 SK는 4쿼터 중반까지 줄곧 8~9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SK가 높이를 앞세워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반면 오리온스는 공격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경기 종료 3분 30초를 앞두고는 헤인즈의 골밑 돌파로 70-59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이후 오리온스 김동욱(33)에 3점슛을 내줘 70-64까지 쫓겼지만 종료 1분 전 최부경(25)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9위와 10위팀끼리 맞붙은 전주 경기에서는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93-77로 꺾고 홈경기 5연패에서 벗어났다. 타일러 윌커슨(26)이 더블더블(26득점 10리바운드)을, 김지후(22)가 22득점으로 활약했다. 1승을 추가한 KCC는 시즌 전적 7승 16패를 기록했고, 삼성은 19패(5승)째를 당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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