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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상시' 회합 있었나…檢, '의혹중심' 정윤회씨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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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지난 5일 오전 검찰에 출석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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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회씨, 고소인 자격으로 이번주 검찰 출석 예정
- 검찰, '비밀회합' 실제로 있었는지 규명하는데 초점
- 조 전 비서관 등과 대질신문 가능성도…문건유출 경로는 시일 걸릴 듯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규명할 첫 단추인 정윤회(59)씨와 '십상시'의 회합 여부가 금주 내로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비밀회합이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따라 청와대 문건 유출과 보도에 따른 이번 사건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7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52)과 박관천 경정(48)이 검찰에 출석해 진술한 내용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물증 등을 다각도로 분석 중이다.

검찰은 '정윤회씨와 십상시가 비밀회동을 가졌느냐'를 밝히는 것이 사건의 첫번째 열쇠라고 보고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만일 비밀회동을 가진 것이 사실로 확인되지 않을 경우 문건의 신빙성이 떨어지게 되므로 이 부분을 먼저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은 문건에 언급된 내용이 상당부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십상시로 지목된 청와대 참모진과 정윤회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비밀회동의 '연락책'으로 거론된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4일 검찰에 출석해 '정윤회씨의 얼굴도 모른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건에 적시된 모임 참석자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송수신 위치정보 등을 확보 중이다. 또 박 경정의 휴대전화 통화기록도 함께 분석 중이다.

검찰 수사가 문건 내용의 진위여부를 향하자 조 전 비서관은 정윤회씨와의 대질신문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조 전 비서관은 "공직에 있으면서 일어난 일을 검찰 조사에서 밝히는 것은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대질을 회피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물론이다"고 답했다.

이번 주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정윤회씨가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씨는 청와대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정씨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관련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해온 것에 비춰볼 때 현재로써는 검찰 소환조사에서도 동일한 주장을 펼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을 추가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차 소환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던 조 전 비서관은 문건 내용의 진위여부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문건의 진위여부 규명에 수사가 집중되면서 유출경위에 대한 결론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 역시 청와대와 조 전 비서관·박 경정의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는 박 경정을 문건유출 당사자로 보고 그가 공직기강비서관실 파견 당시 사용한 컴퓨터의 삭제파일을 복구해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문건유출 경로 파악에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며 (제3자에 의한 유출 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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