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제3노총' 꿈 좌절…한국노총·국민노총 통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정부의 정리해고 요건완화·중규직 언론플레이, 좌시하지 않을 것"

▲한국노총·국민노총이 3일 오전 통합을 선언했다(사진제공=한국노총)

▲한국노총·국민노총이 3일 오전 통합을 선언했다(사진제공=한국노총)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양대 노총에 이어 '제3노총'을 꿈꿨던 국민노동조합총연맹(국민노총)이 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통합했다.

한국노총과 국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노총의 통합을 선언했다.
양 노총은 통합선언문을 통해 "한국노총과 국민노총은 한국 노조운동의 새 역사를 쓰려고 한다"며 "노동계의 분열을 종식시키고 1국 1노총 시대를 열기 위한 그 시작을 함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민노총은 지난 2011년 탈이념·실용주의적 노동운동을 기치로 발족한 노동조합 조직이다. 민주노총·한국노총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3노총'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취지로 출범 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실제 지난달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3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 전체 노동조합 조합원 184만8000여명 중 국민노총 소속 조합원은 2만221명으로 전체의 1.9%에 머물렀다. 한국노총이 44.4%, 민주노총이 33.9%인데 비해 큰 차이를 드러낸 것이다.
이 때문에 양 노총은 지난 7월부터 실무진 차원의 통합논의를 시작했고, 지난달 15일 국민노총은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해 90.2%의 찬성으로 한국노총과의 통합을 결의했다.

양 노총은 "한국노총과 국민노총의 통합은 양 노총의 한계를 극복하고 역량은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노간의 분열 보다는 대통합과 노동운동의 새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온전한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차별철폐 ▲비정규직, 청년, 이주노동자 등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 ▲통상임금 범위확대 ▲노동시간 단축 ▲고용안정 쟁취 ▲사회양극화 해소 등의 현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노동시장 개편을 추진하는 정부에 대한 경고도 나왔다. 양 노총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정리해고 요건강화와 중규직 도입 등을 연일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노조의 통합으로 한국노총의 조합원은 총 96만여명으로 증가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