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부터 28년간 이어온 삼성동 시대를 마감하고 본사 인력 1531명이 나주로 옮겼으며, 지방 이전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송변전 제어시스템, 내부 포털시스템 등 1228대 각종 ICT 서버 이동에는 충격 흡수 장치를 장착해 흔들림을 최소화한 무진동 차량 30대를 동원하는 등 인력과 비용이 투입됐다.
한전은 본사 이전을 계기로 광주전남권을 전력산업 특화 창조경제 혁신구역으로 만들기 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Energy Valley)"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KPS, 한전KDN 등 동반 이전 전력그룹사와 함께 지역 산학연 R&D에 연간 1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신재생에너지, ESS,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등에 집중하여 미래유망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지하2층 지상31층 한전 본사 신사옥에는 6750k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구축, 연간 23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해 에너지 자급율 42%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최고층인 31층 스카이라운지와 도서 5만여권을 구비한 디지털 도서관, 1000석 규모의 강당 등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 곳에서 고인 물처럼 썩어져 가던 것, 적폐된 관행, 벗어나지 못하던 고정관념, 편견 등 버릴 것은 과감히 다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며 "지역 상생을 통해 국내 최대 공기업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지역의 자랑거리이자 혁신의 요람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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