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세번째 이달의 기능한국인인 김 대표는 공장 자동화 장비제작, 소프트웨어 전자부품 제조분야에서 31년간 외길을 걸은 전문 기술인이다. 소프트웨어 시설 장비가 국내에 도입된 초기부터 개발 및 운영에 관한 기술력을 쌓아온 1세대 전문가로 꼽힌다.
김 대표는 진동모터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해 기존에 보유한 12건의 국내 특허 외에도 일본, 유럽 등 해외 특허 2건을 출원 중이다. 올해 9월말에는 베트남에 진동모터 생산 전용 공장을 세웠다. 김 대표는 3년여간의 연구개발 노력 끝에 세계 최소형 진동모터 개발, 양산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이달의 산업기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구미전자공고 3학년 때 실습생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현장 경력을 쌓았다. 퇴사 후 창업해 첫해 매출 4000만원에서 17년 만에 650배 이상의 연매출액 260여억 규모의 내실 있는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기술이든 공부든 자신이 한번 정하면 될 때까지 하겠다는 집념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선택에 끝까지 책임지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국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학습병행제 듀얼 공동훈련센터 지정 대학인 구미대학과 연계해 오는 12월 중 3-5명을 채용하여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기능한국인들이야 말로 후배들에게 꿈을 가지면 이뤄진다는 인식개선과 함께 학력이 아닌 능력만으로도 경쟁력이 있음을 심어주기 위한 역할"이라며 "현장에서 쌓은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청년들의 멘토로서 학교, 기업 등에서 진로지도 특강에 정기적으로 참여하여 기술 전수에도 힘쓰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