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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신 금', 푸틴의 이유있는 금 사랑

최종수정 2014.11.19 07:45 기사입력 2014.11.1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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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러시아가 전세계 금 시장의 가장 큰 손으로 떠올랐다.

18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등 외신들은 세계 금위원회의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가 지난 3분기 전세계 중앙은행이 사들인 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3분기 전세계 중앙은행이 사들인 금 규모가 96톤인데 이중 러시아가 55톤을 매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9월말 이후 러시아가 35톤의 금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했다. 중앙은행들은 최근 금 값이 하락하자 금 보유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러시아는 그 정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두드러진다.

엘리나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올해 들어 매입한 금의 양이 150톤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전년도의 77톤에 비해서도 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러시아의 집중적인 금 매입이 달러화 대신 금 보유를 늘리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방의 경제 제재 조치 속에 루블화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상황인 만큼 달러보다는 금으로 중앙은행의 보유자산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윌리엄 린드 월드 골드 트러스티 서비스 최고경영자는 "러시아가 금본위제로 가는 모습은 분명 아니다"라고 한정하면서도 "석유 수출로 확보되는 달러의 대부분을 금 매수에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의 적극적인 금 매입 사실이 호재로 작용하며 이날 금 시세는 2주 사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시세는 장중 온스당 1204.1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시현했다. 1200달러 회복에는 실패했지만 종가는 전일 대비 1.15% 상승한 1197.1달러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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