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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다이어리가 뭐길래…스티커 거래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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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다이어리 얻으려 온라인서 매매
1개당 1500원…충성고객 힘입어 인기

2015 스타벅스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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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김유라(30)씨는 스타벅스 다이어리 마니아다. 스타벅스가 매년 11월 내년도 다이어리 증정을 위해 실시하는 '프리퀀시' 이벤트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중도포기했다. 프리퀀시는 10월말부터 12월말까지 크리스마스 음료 석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마시면 다이어리를 주는 이벤트다, 그래서 작년에는 아예 처음부터 2만7500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구매했다. 올해도 기꺼이 구매하려던 김씨에게 친구가 희소식을 전했다. 온라인에서 부족한 음료 구매 확인 스티커를 사면 거금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다이어리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크리스마스 음료 3잔, 보통음료 2잔을 마신 프리퀀시 스티커를 7000원에 샀다"며 "평소 아메리카노만 마시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음료 마시기가 버거웠는데 이번에는 다이어리를 싸게 득템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커피전문점들이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음료 구매 확인 스티커를 모으려는 이들이 넘쳐나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대다수의 커피전문점들이 음료 5잔 이상 마시면 증정하거나 추첨을 통해 공급하는 것과 달리, 스타벅스는 판매외에 크리스마스 음료 석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마시면 다이어리를 무상으로 증정해 좀 더 까다로운 이벤트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 다이어리의 경우 마니아층이 많은 점도 스티커 온라인 거래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는 스타벅스가 작년의 '혹평'을 만회하려는 듯 다이어리계의 명품인 '몰스킨'과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선보여 인기가 더욱 뜨겁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스타벅스의 음료 스티커인 '프리퀀시'의 거래글은 하루에만 80여개씩 올라오고 있다. 과거 음료 모양의 스티커 1장씩을 나눠줬던 것에서 현재는 바코드 스티커에 음료를 일괄 적립하는 '프리퀀시'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 '프리퀀시' 스티커가 통째로 판매되고 있다. 프리퀀시에 적립된 음료 1잔당 1500원씩 쳐서 10개가 적립돼 있다면 1만5000원에 판매하는 식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음료를 먹어야 쌓을 수 있는 '빨강색' 스티커가 활발히 거래된다. 매년 달라지는 크리스마스 시즌음료는 대개 칼로리가 높은데다 6000원을 웃도는 고가여서 자주 먹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올해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음료는 쿠키라떼, 페퍼민트모카, 토피넛라떼다.

스티커만 사서 다이어리를 받을 경우 총 비용은 2만5500원, 다이어리 1개 판매가격(2만7500원)과 별 차이 없다. 그러나 일부 스티커를 돈 주고 사서라도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가지고 싶어하는 마니아층이 점차 늘어나면서 '프리퀀시' 거래글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덕분에 매년 연말이면 스타벅스는 '프리퀀시' 이벤트 덕분에 뛰는 매출에, 다이어리 매출까지 부수적으로 더해지면서 함박웃음을 짓는다. 지난해 출시한 다이어리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혹평 속에서도 준비했던 38만부 수량이 모두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웠다. 판매가로 계산해보면 104억5000만원 어치다. 스타벅스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똑같이 38만부를 준비했다.

한편, 할리스커피는 프로모션 음료 1잔 포함 총 5잔을 마시면 다이어리를 증정하고, 이디야커피는 겨울메뉴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카페베네는 스마트폰 앱에 음료스탬프 12개를 적립하면 다이어리를 증정한다. 그러나 스타벅스만큼 고객 충성도가 높지 않은 탓에 모자란 스티커를 사서라도 다이어리를 받으려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우리나라의 원두커피 대중화를 이끈 브랜드이기 때문에 고객 충성도가 유달리 높다"며 "스타벅스를 비롯해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연말이면 다이어리 판매로 매출이 뛰기 때문에 다이어리 이벤트에 신경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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