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 지역경제통합국의 제이언트 메넌 수석연구원이 지난 4월 아세안이 경제통합 목표를 충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 데 이어 최근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가 아세안의 경제통합을 위한 열망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장벽 해소 등 일부 분야에서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5개국의 평균 관세율이 2010년 이래 사실상 0%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섬유, 목재 등 상품시장의 통합작업이 금융 등 서비스보다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메넌 수석연구원은 “아세안이 그간 이룬 실적을 보더라도 경제 통합을 위한 목표를 충족할 수 없을 것”이라며 “차라리 오는 2025년이 더 현실적인 시한”이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들은 내년말까지 인구 6억4000만명, 국내총생산(GDP) 규모 3조달러의 단일경제권을 출범시킨다는 목표에 따라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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