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가 최근 공개한 제품 가격을 보면 해외 판매가보다 높게 책정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다. 저렴한 '미끼 상품'을 내걸어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높은 가격대 제품을 해외보다 더 비싸게 파는 꼼수 때문이다. 이케아 측에 우호적이었던 20대~30대 여론마저 돌변했다. "이케아가 우리를 '호갱' 취급했다"며 분노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제품 가격공개 전까지만 해도 이케아는 세계적으로 동일한 가격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국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이케아는 이렇다 할 해명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비싸더라도 이케아에 열광하는 한국 소비자들은 결국 사게 될 것'이라는 오만한 태도다.
이런 상황에서 이케아는 광명점 개장을 한 달 앞두고 오는 19일부터 서울역에서 제품을 전시하는 '헤이 홈' 행사를 갖는다. 서울역은 단순히 사람이 많이 오가는 장소가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 번씩은 거치는 서울의 얼굴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공 장소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케아가 그런 곳에서 전시회를 열 자격은 있는 것일지 의문이 든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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