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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크레디트채권 35조원 순상환…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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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채·은행채 발행 감소 영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크레디트채권 순상환액이 약 35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 줄이기 정책으로 공사채 발행이 급감한 데다 은행채 발행도 예대율 규제 등으로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1~10월 공사채ㆍ금융채ㆍ회사채 등 크레디트채권은 약 35조원 규모가 순상환됐다. 순발행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순상환이다.
크레디트채권 발행잔액도 지난해 말 822조3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783조8000억원으로 4.7% 줄었다. 크레디트채권 발행잔액이 감소한 것은 2003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크레디트채권 발행이 줄어든 것은 무엇보다 정부의 공공기관 부채 줄이기 정책에 따라 공사채 발행이 급감한 탓이다. 지난해 공사채는 36조원이 순발행됐고, 올해는 15조원 가량 순상환됐다. 앞으로도 공사채 발행은 축소가 불가피해 크레디트채권 품귀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올 들어 은행채도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17조원이 순발행됐던 은행채는 올 들어 19조원이 순상환됐다. 이는 은행의 수신 대비 대출 증가 속도가 더뎌 은행채를 발행할 유인이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사채의 발행 부진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은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다. 부족해진 공사채 대신 연기금은 회사채, 투신사는 여전채 투자를 각각 늘렸다.

올해 연기금의 공사채 순매수 규모는 지난 9월말 기준 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5%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회사채 순매수는 5조6000억원에서 7조7000억원으로 37.5% 증가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만 해도 'AA' 신용등급의 우량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겨우 모면하는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서는 2배 이상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투신사 역시 공사채 순매수 규모가 11조3000억원에서 8조2000억원으로 27.4% 줄어든 대신 금융채 순매수가 21조9000억원에서 29조6000억원으로 35.2% 늘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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