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TV패널 수요확보 나선 디스플레이업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가 대형 패널 수요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형 UHD(초고화질) TV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을 맞아 TV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0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내년 LCD(액정표시장치) TV 출하량은 올해(2억4900만대) 대비 3% 늘어난 2억5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50인치 이상 크기의 LCD TV 출하량은 5520만대로 예상됐다. 올해 예상치(2890만대)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체 LCD TV 출하량 중 5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은 올해 18%에서 내년 21%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을 맞아 대형 TV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수요를 맞추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close 증권정보 034220 KOSPI 현재가 14,100 전일대비 1,240 등락률 -8.08% 거래량 36,058,898 전일가 15,34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LG디스플레이 게이밍 OLED 패널, 美 SID '올해의 디스플레이' 수상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익 1467억원…'338%↑' 3분기 연속 흑자 LGD, OLED 인프라에 1.1조원 규모 투자 는 중국 광저우 8세대 LCD 공장의 생산 용량을 늘리고 있다. 파주 8세대 공장의 비정질실리콘(a-Si)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정 일부를 옥사이드 TFT로 전환하는 데 따른 생산 감소분을 상쇄시키기 위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파주 8세대 공정 일부를 전환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중국 쑤저우 8세대 공장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도 32인치 패널 생산을 줄이는 한편 40, 48, 55, 65인치 LCD 패널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만 AU옵트로닉스(AUO)는 39인치 패널 비중을 줄이고 50인치와 55인치 제품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기존 8세대 공장도 일부 증설키로 했다.
일본 샤프는 내년 60인치 패널 생산을 늘리기로 했으며, 120인치 등 초대형 LCD 패널도 개발키로 했다. 지난 3년간 신규 증설이 없었던 이노룩스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간 확장과 장비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투자한다.
중국 업체들 역시 내년 패널 출하량을 적극 늘릴 계획이다. BOE와 CSOT, CEC판다의 내년 TV용 LCD 패널 출하량 예상치는 각각 2000만대, 2600만대, 500만대로 올해 대비 24.2%, 10.6%, 6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업체들 역시 30인치 대에서 60인치 이상의 패널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TV 가격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격에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이 대형 TV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내년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전체 LCD TV 출하량 가운데 32인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9%, 2014년 31%, 내년 29%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패널 업체들이 55인치 이상 TV패널 생산에 집중하면서 50인치 미만 패널의 공급부족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TV 패널가격 역시 연말까지 강보합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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