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1언더파 '5타 차 대승', 우승상금 전액 기부, 김승혁 공동 4위 '상금왕' 등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야말로 '닮은 꼴 우승'이다.
배상문(28ㆍ캘러웨이)의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 '2연패' 이야기다. 지난해는 최종일 6타 차 선두로 나서 3타 차 우승, 올해는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5타 차 우승(13언더파 275타)을 완성했다.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ㆍ7320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1타를 더 줄여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통산 9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
노보기 우승'이 무산된 게 다소 아쉬웠다. 조철상의 1990년 팬텀오픈 이후 24년 만의 진기록 도전이 15번홀(파5)의 덫에 걸렸다.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렸고, 1벌타 후 네 번째 샷을 홀 2m 지점에 붙였지만 파 퍼트가 홀을 스쳤다. 배상문 역시 "노보기 우승을 너무 의식해 소극적인 플레이가 됐다"고 아쉬워하며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했다.
"우승상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겠다"며 "일부는 최경주재단에, 나머지는 고향 대구의 이웃을 위해 출연하겠다"고 '통 큰 기부'를 곁들였다. 국내에서 한 달 가량 휴식과 체력훈련을 병행한 뒤 내년 1월 하와이로 건너가 현대토너먼트에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4/2015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 을 제패해 마음이 홀가분한 상황이다. "내년에는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반드시 프레지던츠컵 출전 자격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