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의 양적완화 결정을 내렸던 버냉키 전 의장은 5일(현지시간) 한 컨퍼런스에서 ECB가 공격적인 정책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정치적 장벽이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ECB의 장벽은 경제적이지 않다"면서 "법률과 정치적 제한이 (양적완화) 실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독일 등의 반대로 인해 디플레가 우려되는 상황임에도 공격적인 정책을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립서비스'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수 차례 말했지만 그와 ECB가 내놓은 각종 대책은 제대로 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버냉키와 행크 폴슨 당시 재무장관, 팀 가이트너 당시 뉴욕 연은 총재가 긴밀하게 협조하며 양적완화를 비롯한 각종 위기타개책을 내놓은 미국의 상황과도 대조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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