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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지역 자체 선거 강행…러·서방 공방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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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를 장악한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자체 정부와 의회 구성을 위한 선거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반군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는 저녁 8시까지 이어진다.
유권자가 약 320만명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에서는 360여개의 투표소가, 유권자가 100만명인 루간스크인민공화국에서는 100여개의 투표소가 차려졌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난민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 보로네슈주, 벨로고르주 등 3개 지역에도 3개의 투표소가 설치됐다.

자체 정부 수장에는 반군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지도자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와 이고르 플로트니츠키의 당선이 유력하다.
각각 4년 임기 100명의 의원을 뽑는 두 공화국 의회 선거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실시된다. 도네츠크공화국에선 2개 정당이, 루간스크공화국에선 3개 정당이 선거에 참여했다.

로만 리아긴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우리에게 합법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중앙정부로부터 더 거리를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는 이번 선거가 불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의 가짜 선거"라며 비난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국영가스기업 나프토가스 사장 안드레이 코볼례프는 현지 방송에 출연해 "투표를 강행할 경우 동부지역에 대한 가스공급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도 이번 선거를 불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반군을 지원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러시아는 결과를 수용하겠다며 서방과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부지역 선거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다시 악화시키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러시아는 이날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 500t 씩의 구호물자를 다시 실어 날랐다. 이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5번째 인도주의 지원이다. 러시아의 적극적 구호물자 지원은 분리·독립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해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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