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문가들은 글로벌 리스크 지표가 차츰 안정화되고,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있는 점은 이번주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양적완화(QE3) 종료 이후에 대한 불안감과 일본은행(BOJ) 양적완화 확대로 인한 엔 약세 부담, 개별종목 실적 부진 등은 추가 상승을 제한할 요인으로 꼽았다.
오 연구원은 "오는 14일 삼성SDS 상장을 앞두고 삼성전자 , 삼성생명 , 삼성물산 등 삼성지배구조 이슈테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며 "공급 증가에 의한 유가 안정·내년 완만한 경제 성장·정부의 내수 부양정책·중국 소비 증가세를 감안할 때 화학·내수·중국 소비주를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중간선거를 꼽았다. 미국 의회 중간선거는 공화당이 상원까지 장악할 가능성 높아 연준(Fed)의 비둘파적 성향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공화당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성향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통화정책 기조의 수정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연준의 정책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을 유발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11월 첫째 주 주식시장은 단기 반등의 지속 기대와 모멘텀 부족의 힘겨루기 국면이 될 것"이라며 "리스크 판단의 잣대가 되는 시장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중앙은행 입장보다 거시지표에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QE 중단 결정 이후 글로벌 투자자는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은 투자자 기대 수준에 못미치고 있지만,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의 실적 호조가 시장 하방압력을 얼마나 상쇄해 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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