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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ICT, 빠른 성장에도 서비스업으로 성장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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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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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 불안정성ㆍ저성장 노출 심화…최근 수년 제조업생산 성장세 크게 둔화
서비스업, 2000년대 초반 일시적 고속성장 이후 등락 거듭…강한 계절 주기성 발견
ICT 제조업, 서비스업보다 외부변수 영향 더 많이 받아
주요 시장인 '미국ㆍ중국의 경제지표ㆍ환율' 중요한 외부 변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 정보통신기술(ICT)이 제조업 중심의 빠른 성장에도 불구 서비스업으로 성장이 확산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 불안정성ㆍ저성장 노출이 심화되면서 최근 제조업생산 성장세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31일 STAT 리포트 'ICT 산업 생산지수를 통해 본 한국 ICT 산업 추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장혁 KISDI 정보사회분석실 ICT통계분석센터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ICT 제조업의 특성상 ICT 제조업이 ICT 서비스업보다 외부 변수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ICT 제조업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및 환율이 중요한 외부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에 한국의 ICT 산업이 제조업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서비스업으로 성장이 확산되지는 못한 상태에서 ICT 제조업은 성장의 한계에 봉착했고, 전세계적인 불안정성 및 저성장에 노출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ICT 제조업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성장률 하향은 경제위기 이후에 뚜렷한데 미국 및 중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ICT 제조업의 대외의존도를 고려할 때, 향후 글로벌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에 노출될 위험은 더 높다고 볼만한 대목이다.

국내 ICT 제조업 생산의 정체는 ICT 제조업의 생산 기반의 해외 이전과 신규 성장 동력의 부재를 반영하는 것이고 ICT 서비스업은 아직 2000년대 초반 이후 ICT 제조업을 대신해 ICT 산업을 이끌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더 이상 ICT 제조업이 고도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ICT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이 서비스업 측면에서 발굴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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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업종별 생산지수 조사 결과 2008∼2009년 경제위기 기간을 제외하고 ICT 제조업은 매우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비해 정보통신기술서비스업과 같은 ICT 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느린 성장세를 보였으며 매우 강한 계절 주기성이 발견됐다. 특히 ICT 제조업 생산의 성장세가 최근 수년 동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전반과 ICT 제조업을 비교한 결과, ICT 제조업은 제조업 전반보다 월등하게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가 최근에 들어 성장 추세가 제조업 성장률에 하향 수렴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짧은 기간에 ICT 산업, 특히 하드웨어 중심의 ICT 제조업이 한국 경제의 주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반영한다. 지난 경제위기 기간에 ICT 제조업이 급락과 급반등을 겪은 이후, 이 양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반면에 서비스업 전반에 대해 ICT 서비스업을 비교한 결과, ICT 서비스업은 2000년대 초반에만 매우 빠르게 성장했을 뿐, 그 이후로 차별화된 성장을 이루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ICT 제조업이 미국과 중국과 같은 해외 주요 시장 동향에 강하게 동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 역시 ICT 제조업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ICT 서비스업에 대한 해외 요인의 영향은 명확하지 않았으며, 국내 거시경제지표와의 연동성도 뚜렷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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