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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구하라, MJ까지 경영 현안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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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정몽준 전 의원이 최근 현대중공업 경영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그는 1988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전문 경영인 제체로 운영하며 경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을 세계 1위로 이끌었던 정 전 의원이 올해 누적 적자액이 3조원으로,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호를 되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최근 모처에서 현대중공업 경영 현안을 보고 받고 원격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월 정 전 의원은 자신의 복심으로 불리는 최측근 '최길선 회장-권오갑 사장'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외형적으로 전문 경영인 체제를 유지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정 전 의원이 경영 전면에 나선 모양새다. 현대중공업은 그간 철저하게 전문 경영인 체제로 꾸려져 왔다.

1982년 5월부터 1988년 4월까지 정 전 의원이 CEO를 맡았던 때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문 경영인이 맡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강조하며 2002년 고문 직함까지 내놓은 정 전 의원이 다시 현대중공업 경영 현안을 챙기는 것은 그만큼 위기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현대중공업 서울 사무소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주말에도 임원은 물론이고 직원들 상당수가 회사로 출근하는 등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현대중공업의 행보는 정 전 의원의 의중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 회장과 권 사장의 복귀, 장남인 정기선 상무의 승진에는 위기의식을 느낀 정 전 의원의 의중이 깊이 반영돼 있다고 보는 재계 인사가 적지 않다.

아울러 정 상무의 임원 기용을 통해 전문 경영인 체제로 이어져왔던 현대중공업에 오너십을 심겠다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현대중공업의 현주소와 맞닿아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에 1조9346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1972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 적자다. 지난 2분기에 1조10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현대중공업은 다시 1분기 만에 분기 최대 손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누적 적자만 3조원을 넘었다.

여기에 20년 만의 파업이 우려되는 불안한 노사관계는 정 전 의원의 친정체제 강화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이 최근 현대중공업이 처한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여 친정체제 강화를 통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파업이라는 악재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 전 의원의 행보와 판단에 따라 향후 현대중공업의 방향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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