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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OK 행진' 이민규 손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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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표 스피드 배구의 핵심…"AG로 떨어진 체력 끌어올리겠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16-15에서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40)이 선발 세터 이민규(22)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승부처에서 예상 밖의 선택이었다. 그러자 매 세트 11점씩 올리며 괴력을 뽐내던 로버트랜디 시몬 아티(27ㆍ시몬)의 공격이 난조를 보였다. 경기는 결국 풀세트로 향했다. 김 감독은 "세터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시몬도 흔들렸다. 교체가 불가피했다"고 했다.

코트 밖에서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호흡을 가다듬은 이민규는 5세트에서 안정감을 회복해 15-12로 세트를 따내는 데 일조했다. OK저축은행이 28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삼성화재와의 개막경기(21일ㆍ3-1 승)에 이은 시즌 2승째. 아홉 경기 만에 창단 첫 승을 거둔 지난 시즌과 달리 초반부터 순항하고 있다.
시몬의 기량이 단연 돋보인다. 삼성화재와의 국내 무대 데뷔경기에서 43점을 올린데 이어 두 경기에서 85점을 책임지며 큰 반향을 몰고 왔다. 김 감독은 그러나 시몬의 파괴력을 높이고 장기레이스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세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외국인 공격수도 이민규의 빠른 토스를 고려해 이에 맞는 선수를 영입했다"고 했다. 시몬은 센터다. 빠른 스윙으로 코트에 내리 꽂는 속공이 일품이다. 이민규는 상대 블로커가 손을 뻗기도 전에 재빠른 볼 배급으로 시몬의 장점을 살려낸다. 지난 시즌 19.5%였던 속공의 비중은 시몬이 합류하면서 25%로 늘었다. 두 경기에서 마흔네 개를 시도해 서른네 개가 성공(성공률 77.3%)한 가장 확실한 득점 공식이다. 시몬도 "세터의 토스가 빠르고 정확해 만족한다"고 했다.

관건은 이민규의 체력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스피드 배구'를 승부수로 내세웠다. 선수들이 한 박자 빠르게 움직이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민규도 그 속도에 맞춰 공 배급을 하려면 쉴 새 없이 코트 좌우를 누벼야 한다. 그러나 국가대표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그는 체력이 부족하다. 경기가 접전을 거듭할수록 토스가 흔들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공을 다루는 기술보다 달리기와 근력 운동으로 몸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대표팀에서는 주전 세터 한선수(29)에 밀렸으나 큰 경기를 지켜보면서 얻은 소득도 있다. "정상급 세터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공격수에게 공을 연결하는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프로 2년차의 목표는 뚜렷하다. 그는 "세트(공격으로 연결된 토스)나 디그(상대 팀의 공격을 받아내는 리시브) 등 개인 부문 한 가지는 꼭 1등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이민규 프로필

▲생년월일 1992년 12월 3일 ▲출생지 경기도 부천
▲체격 191㎝·76㎏ ▲소속팀 OK저축은행
▲출신학교 소사초-소사중-송림고-경기대
▲가족관계 이찬두(50) 이정숙(49) 씨의 2남 중 첫째
▲포지션 세터
▲프로데뷔 2013-2014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주요 경력
- 2013년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남자배구대회 국가대표
-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국가대표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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