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주는 이야기 출연진

죽여주는 이야기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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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올 가을 대학로는 웃음 속 풍자와 비애를 담은 연극과 뮤지컬들로 풍성하다. 웃기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깊이 있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공연들은 대학로에서 오랜 기간 무대 위에 올려진 작품들이다.


블랙코미디 공연은 무게감 있는 웃음의 대표 주자다.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는 자살사이트 운영자인 안락사와 그를 찾아온 의문의 손님 마돈나, 바보레옹이 얽히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마돈나의 짙은 분장과 검은 무대는 공연장에 들어선 관객에게 긴장감을 선사하고, 막상 공연을 시작하면 관객을 자살도구로 소개하는 등 예상치 못한 연출로 웃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자살’이라는 소재와 숨겨진 이야기의 복선이 묘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공연이 끝난 이후에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씁쓸함이 관객을 엄습한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2008년 초연 이후 만 5년 간 누적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 동숭동 대학로 삼형제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연극 ‘마술가게’에는 얽히고 설킨 황당한 상황이 웃음을 유발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사회 현실에 대한 통렬한 풍자와 해학을 발견할 수 있다. 왕초보 도둑과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 도둑은 고급의상실을 털려다 우연히 마주치게 되며, 소심한 경비는 이들을 제지하려 하는데 의상실 안에 있는 마네킹들이 살아나 말을 하게 된다.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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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희망에 대한 간절함으로 웃음에 무게를 더한다. 이 공연은 낯선 사람들이 우연히 카페에서 만나 서로의 사연을 공유하며 행복의 길로 향하는 이야기다. 카페 여주인 고소연, 전 세계를 다니는 여행자 고만해, 의문의 허세녀 김봉자, 탈옥수 배철수, 재기발랄한 주사랑과 그녀의 남자친구인 소심한 신인가수 김우연 등이 출연해 다양한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다. 콘서트 형식으로 마무리 되는 극 후반부는 캐릭터마다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지만 용기를 내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강남 윤당아트홀과 대학로 하모니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연극 ‘최고의 사랑’은 짝사랑의 감정을 통해 관객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전하는 옴니버스 극이다. 오래된 짝사랑을 우정으로 애써 덮고 사는 인물부터, 이웃사촌이 된 할머니를 짝사랑하는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최고의 사랑’ 등장인물들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되돌아 오지 않는, 혹은 되돌아 오지 않을 것임을 아는 사랑의 감정을 애써 숨긴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상황을 통해 ‘짝사랑’의 비애를 전달해 관객을 울린다. 대학로 이수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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