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만건 이후 28개월 만에
단일공 로봇 5대 등 수술·교육용 12대 보유

세브란스병원이 세계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로봇수술 5만건을 달성했다.


함원식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이 로봇수술을 진행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함원식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이 로봇수술을 진행 중이다. 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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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은 함원식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비뇨의학과 교수)이 최근 신장암 환자 김모씨(65)에게 로봇을 이용한 부분절제술을 시행하며 로봇수술 5만례 기록을 세웠다고 21일 밝혔다.

함 교수는 신장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술이 아닌 로봇을 이용한 부분절제술을 치료 방법으로 결정했다. 부분절제술은 종양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신장 기능을 보존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신장은 혈류가 풍부한 장기이기 때문에 수술 중에는 신장으로 가는 혈류를 일시적으로 차단한 상태에서 짧은 시간 안에 종양을 정밀하게 절제한 뒤, 신장을 다시 원래 형태로 봉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출혈 조절과 허혈 시간의 최소화가 중요한데, 로봇수술은 고해상 3차원 영상과 정교한 기구 조작을 통해 정밀하고 안전하게 수술이 가능하다.


국내외를 통틀어 단일 의료기관이 로봇수술 5만건을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국내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시작한 세브란스병원은 2013년 1만건, 2018년 2만건, 2021년 3만건, 2024년 4만건을 기록했다. 이번 5만례 기록은 4만례 도달 이후 28개월만이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이 보유 중인 수술로봇은 수술용 12대와 교육용 2대다. 이 중 수술 절개창을 하나만 내는 단일공(Single Port) 모델만 국내 최대인 5대에 달한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갑상선, 구강암 절제술 등 좁고 깊은 부위 수술에 유리하며 수술 구멍이 하나인 만큼 통증과 흉터를 줄여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단일공 수술 비중도 크게 늘었다. 처음 단일공을 시행한 2018년에는 다공(Multi Port) 수술을 포함한 전체 대비 2%에 불과했지만 2024년엔 40%를 기록했고, 이달 기준으로는 47%로 올라섰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비뇨의학과, 갑상선내분비외과, 위장관외과, 이비인후과,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 유방외과 등 다양한 임상과에서 로봇을 활용해 수술을 진행 중이다. 임상과별 수술 현황을 보면 외과 계열이 전체의 4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그 중 갑상선내분비외과가 전체의 26%로 외과 계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비뇨의학과가 34%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비인후과(10%), 산부인과(6%)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제학술지 '로봇수술지(Journal of Robotic Surgery)'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세대학교는 2014~2023년 로봇수술 연구 196편을 게재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연수한 의사는 미국, 영국, 일본 등 43개 국가 출신 2300여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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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로봇수술 5만례 달성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를 중점을 둬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첨단 수술 기술과 임상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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