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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커피 한잔값으로 재미있게 읽는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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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재 클래식스', 난중일기 등 4권 발간

올재 클래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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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마크 트웨인은 '고전'에 대해 "누구나 읽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고 말했다. 동서고금의 지혜와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고전의 가치에 대해서는 공감해도 선뜻 '고전 읽기'에 도전하는 이들은 드물다. 사단법인 '올재'가 내놓는 고전 시리즈는 고전을 '읽히는 책'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여서 주목된다. 매 분기마다 4권씩 한정판으로 내놓는 '올재 클래식스'는 무엇보다 권당 2900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고전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올재 클래식스'는 첫 세트로 2012년 1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플라톤의 '국가', 최치원의 '고운집', 이을호 역의 '한글 논어' 등 총 4권을 선보였다. 이때부터 매 분기마다 꾸준히 책을 내 지금까지 총 49권을 선보였다. 당초 100권을 목표로 시작해서 이제 막 반환점에 다다른 셈이다. 범위는 국내 고전(최치원의 '계원필경', 박지원의 '열하일기' 등)에서부터 문학(셰익스피어의 '햄릿',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 등), 철학(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니체의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사회과학(장 자크 루소의 '에밀',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등 다양하다.
이상민 올재 사무국장은 "독자들이 고전에 대한 관심이 많으면서도 심리적, 물리적 거리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고전을 대중화하자는 취지에서 '올재 클래식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재 클래식스'는 각 권당 4000부로 한정 판매하고, 별도의 1000부는 소외계층에 무료로 기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권당 가격은 2900원이다. 커피 한 잔 가격도 안되는 액수다. '올재' 측은 기획 단계에서 여러 해외 출판사들을 비교 분석해본 결과, 다양한 고전을 3000원짜리 페이퍼백으로 출간하는 영국의 한 출판사가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영향을 받아 클래식스의 가격을 2900원으로 정했다. 한정본 중에서도 독자들의 재발행 요구가 많은 책은 다시 합리적으로 조정된 가격(7900원)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한글 논어', 플라톤의 '국가', '조선경국전' , 이 세권이 지금까지 재발행 요구가 빗발쳤던 책들이다.국내에서 번역본을 구하기 힘들었던 일부 고전은 중고시장에서 정가보다 최대 10~20배 이상 비싸게 거래되는 기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 사무국장은 "값싼 책들을 무한정 판매하면 출판시장을 위협하거나 해치게 된다. 그래서 반응이 좋은 책은 '올재 셀렉션즈'라고 이름을 붙이고 가격을 올려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국내외 추천도서 리스트와 학계의 추천, 독자들의 희망서 등을 종합해서 선정한다.
'올재 클래식스'가 이달 선보인 고전은 임진왜란을 테마로 한 책들이다. 이순신의 '난중일기', 유성룡의 '징비록', 오희문의 '쇄미록1~2' 등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최근에 분 이순신 열풍과 맞물린다. 특히 국내 유일 번역본인 '쇄미록'은 임진왜란 당시 무관(無官)의 선비였던 오희문의 생생한 피란일기로, 전쟁의 피폐함을 겪은 민간인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시리즈는 삼성에서 제작 비용 상당액을 후원했고, 표지 글씨는 캘리그래퍼 강병인의 도움을 받았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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