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조기 반등은 무리가 있겠지만 이미 바닥을 찍은 코스피가 더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대외 변수들에 주목하며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 등 위주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따라서 9월 이후 낙폭이 컸던 산업재, 소재, 금융주 등 낙폭 과대주에 대한 단기 대응이 가능할 수 있다. 3분기 실적 호전주(화장품, 증권, 디스플레이,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철강 등)에 관심을 두는 전략도 유효하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추세 요인에 해당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이를 진정시킬 수 있는 정책 요인의 부각은 미흡하다. 이는 단기 반등이 가능하더라도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금융위기 이후 급락 이후 반등의 평균 상승률은 9.67%였다. 1900포인트가 저점이라면 2080포인트 수준으로 9월 하락이전 지수대로 나온다. 2012년 이후의 구간이 매크로 환경과 보텀업(bottom-up·아래로부터 올라오는) 측면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2012년 구간이후로 보면 6.7%의 평균 상승률, 2030포인트 수준이 목표치가 될 수 있겠다.
주요 리스크 인덱스가 변곡점을 지나는 상황에서 리스크 프리미엄을 줄여주려는 노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묘하게 공조체제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고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에만 금리를 두 번 내렸다. 주말에 중국도 돈을 풀기로 결정했다.
◆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코스피 이번주 월요일 시초가는 1920포인트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다. 이번주부터 급격한 미국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고 시장이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이미 코스피 가격 조정은 상당 부분 진행됐다. 1900선은 밸류에이션 메리트 등을 고려할 때 매우 단단한 지지선이 될 듯하다.
대외 변수들도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 영란은행(BOE) 관계자, Fed 총재들이 금리인상을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고 발언하기 시작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 내년 9월 첫 금리인상 가능성은 30%까지 하락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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