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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킹크랩 가격 "앞으론 더 올라요"

최종수정 2014.10.17 09:00 기사입력 2014.10.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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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 사진

킹크랩 사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추석 때랑 비슷하게 사람들이 몰려서 반나절 만에 킹크랩이 동났습니다. 오늘은 가격이 올라 4만5000원 정돕니다."

평소에 비싸 맛보지 못했던 킹크랩 가격이 급락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킹크랩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10~12월은 크랩류(게)의 성수기인 만큼 앞으로 킹크랩 가격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17일 서울 가락시장에 따르면 이날 킹크랩은 1kg에 4만5000~4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전날 1kg당 3~4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하룻새 가격이 50% 뛴 것이다.

이 같은 가격 급등락은 최근 이틀새 킹크랩 가격이 반토막났다는 소식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면서 킹크랩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가락시장에서 24시간 수산물을 판매하는 김해동 으악새상회 사장은 "보통 상인들이 하루 판매할 물량으로 200~300kg 정도를 갖다놓는데 어제는 이게 반나절 만에 동났다"며 "이틀 새 킹크랩을 찾는 손님들이 몰려 추석 명절 때처럼 시장이 붐볐다"고 전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전날 오후 4~5시에 킹크랩을 찾는 주부들이 몰리면서 저녁 6~7시께 킹크랩이 동났다. 킹크랩 가격도 전날보다 올라 이날 4만5000원~5만원 사이에 형성됐다.

한 상인은 "킹크랩이 없어서 난리라고 하니까 도매업자들도 가격을 올린다"며 "오늘 새벽에 경매가가 4만원 나왔더니 도매업자가 그 가격엔 못 판다고 하면서 다른 곳에서 몇천원 더 받겠다고 자리를 떴다더라"고 전했다.

킹크랩 가격이 롤러코스터를 탄 원인은 복합적이다.

일단 러시아 정부의 킹크랩 조업 규제가 일부 완화되면서 조업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자연스레 러시아의 킹크랩 수출량이 증가하며 국내에도 유통 물량이 늘어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러시아에서 어획자원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조업량을 규제해왔다가 이 규제를 완화하면서 자연스레 수입량이 늘었다"며 "실제 관세청 수치를 보면 올 1~8월 사이 킹크랩이 속한 '기타 게' 품목이 러시아에서 800톤 수입된 것으로 나와 작년 20톤에 비해 급증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킹크랩 가격이 내림세를 타고 있는 와중에 수입업자 여럿이 담합을 통해 킹크랩 200t 가량을 한꺼번에 사들였다가 싸게 시장에 풀면서 가격 하락이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앞으로 킹크랩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원래 크랩류는 10~12월이 되면 찜 수요가 많아지면서 성수기를 맞는다"며 "이때는 가격이 비싸도 항상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가격이 다시 6~7만원대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대형마트는 '킹크랩 열풍'이 불자 잇따라 기획전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전점에서 러시아산 활(活) 킹크랩 30t을 100g당 35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도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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