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이번 총회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비무장지대(DMZ)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비무장지대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천명한 바 있다"면서 "이곳을 세계적인 협력과 평화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그런 의미에서 접경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를 제안한다"면서 "먼저 전 세계 접경지역 보전의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관련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나아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국가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럽과 남미 등 기존 네트워크와 연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를 통해 현재 유엔에서 논의 중인 '포스트-2015' 개발 아젠다에 '생물다양성 보전이 지속가능한 인류 발전에 기여한다'는 이번 총회의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정 총리는 "지난 12일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도 '나고야 의정서'를 이행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국회에 제출하여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고야 의정서는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 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맺어진 국제 협약으로, 생물자원 활용으로 인한 이익을 공유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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