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조치로 북한 선적 선박 못들어와 제3국 선박 쓰일 듯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11월 중 러시아산 석탄 3만5000t을 나진항을 경유, 포항항으로 반입해 포스코로 가게 할 예정"이라면서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가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범 운송 때 반입되는 석탄은 포스코에서 제철 공정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범 운송에 쓰일 선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러시아, 중국 등 제3국의것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북한 선적 선박은 남북한 교류를 전면 중단한 5.24조치로 북한 선박의 우리 영해 운항이 전면 금지된 터라 석탄 운반에 쓰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과 포스코,현대상선 등 3사로 구성된 우리 기업 컨소시엄은 러시아 하산∼북한 나선 철도 개보수, 나진항 3호 부두 현대화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올해 두 차례 나진항과 하산∼나진 철도 54㎞ 구간의 현장 조사를 마치고 연내 타결을 목표로 러시아측과 본격적인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러시아와 남북한의 물류망을 통합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의 첫 가시적 성과물일 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5·24 대북제재 조치의 예외로 규정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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