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이뷔통은 최근 한국 고객을 위한 잡지 '더 북(THE BOOK)를 창간했다. 루이뷔통은 고객에게 잡지를 직접 보냈다. 역사와 브랜드를 즐겨찾는 스타, 제품 설명, 새 컬렉션 소개 등 루이뷔통과 관련한 내용으로 가득 채웠다.
인테리어도 한국의 미를 살린 한지로 꾸몄으며 고객들에게 구찌의 패션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카페에서는 구찌 가방인 '재키 소프트'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종이 핸드백도 무료로 제공된다.
에르메스가 운영하고 있는 플래그십스토어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도 최근 리뉴얼을 한 후 '아뜰리에 에르메스'를 열었다. 이 곳은 원래 에르메스 박물관이 있었지만, 에르메스는 젊은 소비층과의 소통을 위해 갤러리와 북카페를 마련했다.
1세대 명품 브랜드가 마케팅에 적극적인건 국내 소비자들이 외면하면서 매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국내 중산층의 소비가 줄어든데다 자기만의 취향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노후화된 명품보다 새 브랜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병행수입의 대중화도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린 이유로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명품 가방을 찾는 고객들이 줄고 있다"면서 "뻔한 명품 대신 새로운 것을 찾는 고객이 들면서 백화점들이 알려지지 않은 고가 브랜드를 직접 발굴해 매장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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