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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大 경제학자들 "베네수엘라, 디폴트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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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파산 가능성 100%에 근접…오일머니도 못 막는 살인적 물가상승률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금융위기 전문가인 미국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와 카르멘 라인하트 교수는 베네수엘라의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의 파산 가능성이 100%에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예측한 50%보다 높은 것이다.
로고프와 라인하트 교수는 베네수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게 1970년대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65%로 세계 최고다.

달러 부족도 심각하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달 15억달러(약 1조5960억원)의 단기 외채를 상환했다. 이에 외환보유액은 198억달러로 11년래 최저치가 됐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채는 동일 만기의 다른 국가 채권보다 평균 금리가 15.42%포인트 높다. 베네수엘라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세계 1위다. 그만큼 채권의 부도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베네수엘라 국채 가격은 최근 3개월 사이 22% 급락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파산 위기 경고는 이미 수차례 나왔다. 1990년대 우고 차베스 대통령 재임 당시 기획예산장관이었던 리카르도 하우스만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베네수엘라 정부가 차라리 디폴트를 선언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베네수엘라가 단기 외채를 상환할 능력이 없는데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경제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소재 경제 컨설팅 업체 에코아날리티카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국 민간 기업에 진 빚만 210억달러라고 밝혔다.

미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2012년 20%였던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60%를 넘어선 것은 정부 정책의 실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물가급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통화를 공급하고 있는데다 재정적자도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10위 산유국으로 하루 평균 200만배럴을 생산한다. 그러나 이는 치솟는 물가와 정부의 씀씀이를 메우는 데 역부족이다. 게다가 최근 국제 유가는 4년래 최저인 배럴당 80달러선까지 내려갔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베네수엘라가 균형재정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유가가 최소 배럴당 200달러는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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