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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의 전설…글로벌 IT그룹으로 재도약

최종수정 2014.10.13 14:35 기사입력 2014.10.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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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살아야 자본시장이 산다 ⑨한글과컴퓨터
오피스+플랫폼 강화…계열사와 모바일·보안 분야 시너지
글로벌 확장·M&A로 2017년 매출 2000억 달성 목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정부기관에 납품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IT혁신그룹으로 성장해 오는 2017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

1990년 인터넷시대 초창기에 설립돼 '아래아한글'을 선보이며 국내 IT업계의 상징이 된 한글과컴퓨터 (이하 한컴). 설립 4년 만에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 돌파 신화를 썼지만, IMF외환위기 때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며 부도 위기에 처했다. 지난 10년간 웨스트에베뉴, 티티엠, 넥스젠캐피탈 등 9차례나 주인이 바뀌고 경영진 횡령사건이 잇따르는 등 부침을 거듭해지만 2010년 새 주인을 맞으면서 계열사 8개사를 둔 한컴그룹으로 새출발했다.

이홍구 한컴 대표 부회장

이홍구 한컴 대표 부회장

이홍구 한컴 대표 부회장은 13일 "한컴은 아래아한글이 전부라는 인식을 깨고 과감한 글로벌 확장 정책을 펼치며 글로벌 대열에 합류했다"며 "앞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기업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IT 혁신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컴은 10년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 종합 IT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성장 동력은 신사업에서 찾는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아직도 한컴을 단순한 문서 작성용 솔루션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컴은 모바일, 보안,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IT사업을 연계해 종합 소프트웨어(SW) 서비스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컴은 오피스 SW인 '한컴오피스', '씽크프리'를 모바일과 클라우드 기반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PC와 모바일 기기에서도 오피스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중이다. 클라우드 플랫폼 '한컴 큐브'를 기반으로 전 제품을 통합할 수 있는 오피스 서비스 '넷피스'도 준비중에 있다. 넷피스는 올해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HTML5 기반의 웹오피스도 포함될 예정이다.

한컴의 과감한 혁신은 실적으로도 입증됐다. 2010년까지 매출액 472억, 영업이익 108억으로 몇 년간 제자리에서 맴돌던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이 2배 가까이 증가한 688억, 영업이익은 230억을 기록했다. 4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6배 이상 급등, 지난 10일 종가기준 2만4300원까지 올랐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199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83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도 보였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매출 비중을 현 6% 수준에서 2018년까지 20%로 높이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820억원, 3년 뒤인 2017년엔 2000억원대를 목표로 잡았다.

한컴 판교 사옥 전경

한컴 판교 사옥 전경

추가 인수합병도 계획하고 있다. 한컴은 지난해 MDS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며 연매출 약 3000억원대, 8개 계열사를 보유한 중견기업으로 도약했다. MDS테크놀로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837억원이다. 이 대표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주변산업 중심으로 지속적인 M&A를 추진할 계획이며,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극대화를 통해 해외 진출 확대의 교두보를 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체 400명 가운데 250명이 넘는 직원이 개발인력이지만 연구개발(R&D)에는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며 산학연을 통해 이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컴을 소프트웨어 종합 그룹으로 도약하는 지금의 목표"라며 "2023년 한컴그룹은 직원수 5000명, 매출 1조원의 글로벌 혁신 IT그룹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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