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베트남과 전력망 협력 확대…첫 고압전동기 공장 설립
베트남전력공사와 전력자산관리 등 MOU 체결
5000만 달러 투자 고압전동기 생산 기지 구축
효성중공업이 베트남과 전력망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압 전동기 공장을 처음으로 설립하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3일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전력 자산 관리, 전력망 안정화 및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와 재생에너지 보급으로 전력 계통 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제8차 전력개발계획(PDP8)을 통해 2030년까지 총 전력 생산량을 221GW로 확대하고, 전력원 개발 및 송전망 구축에 약 136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AI 기반 전력 자산 관리 솔루션(ARMOUR+) 시범 적용 ▲스태콤(STATCOM) 도입 확대를 통한 베트남 전력망 안정성 ▲베트남전력공사 전력 기자재 자회사인 동안전기설비공사(EEMC)의 설계·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교육·훈련 지원 등 3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날 베트남 재정부 산하 외국인투자국 투자유치센터(IPC)와 베트남 최초의 고압전동기 공장 신축 투자 지원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약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동나이성 비나 기전 공장 부지에 연간 매출 1억 달러 규모의 생산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원자력 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2만5000킬로와트(㎾)급 고압전동기 생산 설비를 갖춰 2027년 2월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베트남 투자유치센터는 부지 정보 제공부터 인허가·행정 지원, 관계 기관 협의 등 공장 건립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약 4200만 달러를 투자해 저압 전동기 생산기지와 현지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이번 고압전동기 공장 신설을 통해 전동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고압전동기는 1000V 이상의 전압을 사용해 발전소와 플랜트 등 대형 산업 설비에 활용된다. 최근 산업 전력 수요 증가로 고효율 고압전동기 수요도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연계 설비 등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고압전동기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5% 이상 성장해 2028년 약 65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2008년 베트남 진출 이후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약 40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남부(동나이성, 바리우붕따우성), 중부(꽝남성), 북부(박닌성) 등 전 지역에 6개 생산기지를 구축했으며, 1만 명 이상의 현지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에 투자한 한국 기업 가운데 세 번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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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은 "이번 협약은 효성이 베트남에서 섬유에 이어 중공업 부문까지 사업 기반을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베트남과 함께 글로벌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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