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수성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의원이 공개한 ‘전통시장 화재 안전진단’ 결과에 따르면 전기콘센트는 진단대상 점포 1만9216개 중 22.9%(4,404개)에서 설치미비 및 불량을 보였다. 또 멀티탭을 사용하는 점포 1만8528 곳 중 25.5%가 노후,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발생시 가장 기본적인 소화설비인 소화기의 경우 '소방시설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모든 시장 점포에 설치돼야 함에도 점포 3곳 중 2곳은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지 않았다. 그나마 보급된 소화기조차 20~30%는 충압 불량, 부식 등으로 사용이 불가능했다.
전통시장에 대한 화재 안전대책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소방안전협회가 실시한 '전통시장 화재안전진단 설문조사' 결과 전체 상인의 64.8%가 화재 위험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제 보험에 가입한 전통시장과 점포는 2012년 기준 각각 19.1%, 15.4%에 그쳤다. 이는 상인들이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느껴도 보험에 가입할만한 경제적 여력이 부족하거나 보험회사가 전통시장의 화재 취약성과 같은 이유로 보험가입을 제한하거나 높은 보험요율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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