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WEF는 최근 120개 '전략적 파트너' 회원사들에게 내년 7월 1일부로 연간 회원권 가격을 기존 50만스위스프랑에서 60만스위스프랑(약 6억7000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전달했다.
WEF 내 최고 회원 등급인 전략적 파트너가 되면 다보스포럼의 의제를 설정하는 데 참여할 수 있고 회사당 5명까지 포럼 참가가 가능하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시티그룹, 모건 스탠리 등 대표적 금융사들을 비롯해 야후, 유니레버, 네슬레, 화웨이 등 굵직한 다국적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에 포함돼 있다. 한국에서는 SK, 한화 등이 전략적 파트너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오랫동안 전략적 파트너 등급을 유지해왔던 한 기업 임원은 "가격 인상이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60만스위스프랑은 빙산의 일각일뿐, 실제로 포럼에 참석하려면 각종 부대 비용들이 상당히 많이 추가된다"면서 "WEF 주최측은 자신들의 상품을 너무 비싸게 평가해왔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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