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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의 화답'도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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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전기 마련…단발성 대화에 그치지 말아야"
6일 수석비서관회의서 北측 대화의지 표명에 긍정적 평가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실세 3인방이 방문해 우리 측과 만나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에 합의한 데 대해 "단발성 대화에 그치지 않고 남북대화의 정례화를 이루어 평화통일의 길을 닦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6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그동안 남북관계는 남북 접촉 후에도 분위기가 냉각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남과 북이 제2차 고위급 접촉 개최에 합의한 것은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수석실은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잘 협력해서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평화의 문을 열어나가길 바란다"며 "북한도 이번 방한시에 언급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진정성 있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선 4일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비서 등 북한 실세 3인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이유로 방한해 정홍원 국무총리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만남에서 이들은 우리가 지난 8월 제안한 제2차 남북고위급 접촉을 10월말에서 11월초 남쪽이 편한 시기에 열겠다는 뜻을 전했다. 우리 정부는 황 총정치국장 등이 박 대통령과 면담하길 원한다면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이들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사양해 성사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북한 측이 정권 수뇌부를 남쪽에 보내는 파격적 행보를 통해 대화의지를 밝힌 데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기회를 지렛대 삼아 지속적이며 근본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이루자는 뜻을 북측에 보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등 양측이 고위급 접촉에서 논의해야 할 소재에 대해선 이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산가족 상봉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 교류가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북한은 5ㆍ24조치 해제, 금강산관광 재개, 대북전단 살포중단 등을 우선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이르면 10월말 열릴 2차 고위급회담에서도 어느 한 쪽의 '통 큰' 양보가 없을 경우 의견대립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모처럼 마련된 남북대화 국면이 훼손돼선 안 된다는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대화의 폭을 좁혀놓는 식의 자극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파악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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