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에게 물리면 비눗물로 씻고 즉시 병원行 필요"
서울시는 가을철을 맞아 광견병 발생 예방을 위해 반려동물에 대한 예방 백신접종과 야생동물에 대한 미끼예방약 살포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농림수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소·너구리·개를 중심으로 47건이 발생했으나 서울 등 도심에서는 발생빈도가 낮은 편이다. 진경선 시 수의공중보건팀장은 "서울에서는 지난 2006년 은평구 산자락에서 포획된 너구리 1마리가 양성반응을 보인 사례가 마지막이다"라며 "그러나 강원·경기북부 일대에서 발생하던 광견병이 경기 화성·수원 등 남부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광견병 예방백신을 무료로 공급하고, 생후 3개월이 지난 개·고양이를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접종기간은 15일부터 31일까지며, 이 기간에 접종할 경우 시민들은 거주지와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5000원의 시술비만 지불하면 된다. 통상 광견병 접종 비용이 2만원 내외인점을 고려하면 1/4 수준으로 저렴한 셈이다.
살포예방약의 경우 사람이 접촉하게 되면 가려움증과 알러지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시는 살포장소에 안내판을 부착할 예정이며, 살포 후 4주가 경과하면 다시 수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광견병 바이러스는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침이나 점막 속에 전재하기 때문에 반려견과 함께 등산·산책을 할 경우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야생동물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씻은 후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강종필 시 복지건강실장은 "광견병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므로 예방이 최우선" 이라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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