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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이경규+이덕화 조화로 이룬 '착한 예능'…'꿋꿋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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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부탁해요' 출연진 /해당 방송 캡처

MBC '부탁해요' 출연진 /해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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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국민 고충 처리반 부탁해요'(이하 부탁해요)가 지난 2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 프로그램이 내세운 인물은 MBC 예능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터줏대감 이경규. 그는 능수능란한 진행으로 '부탁해요'의 각종 요소들과 어우러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장점은 역시 이경규의 유려한 말솜씨였다. 그는 이미 최근 인기리에 방송 중인 SBS '힐링캠프'에서도 자신만의 '발끈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경규는 이번 '부탁해요'에서 그런 강렬함만을 내비치진 않았다. 그는 너무 많은 애완용 닭을 키우느라 고생인 일명 '닭가족' 구성원들에게 작은 농담을 건네는 등 적재적소의 말솜씨로 분위기 자체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이경규와 배우 이덕화의 조화도 눈에 띄었다. 이덕화로서는 '부탁해요'가 첫 예능프로그램 도전. 평소 작품 활동을 통해 보인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가 이번 방송에서는 싹 사라졌다. 이경규가 그를 '쇼의 전설'로 소개한 것처럼, 이덕화는 오랜 방송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위트로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MBC '부탁해요' 출연진 /해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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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두 남성의 부드러움은 최종적으로 프로그램의 소재와 맞아떨어지며 가슴 따뜻한 장면들을 연출해냈다. '부탁해요'가 '공익 예능'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작품이기 때문. 출연진은 전국 곳곳의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출연진의 두 번째 과제였던 '무단횡단' 에피소드는 이번 방송의 백미였다. 이경규와 이덕화 등은 서울 시내에서 무단횡단이 가장 많은 세 곳을 선정,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무단횡단 근절' 캠페인을 펼쳤다. 해당 지역의 구청장들도 등장해 손을 보탰다. 이들의 노력은 '아무 소용이 없으면 어쩌나'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나름의 성과를 얻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만들었다.
이런 모습들은 '바른 사회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보였다. 현재 세월호 사태로 인해 무너진 대중들의 원칙과 정의에 대한 상처는 아직 다 회복되지 못 했다. 세상의 따뜻함에 대한 욕구를 누군가는 채워줄 필요가 있다. '부탁해요'와 같은 착한 예능의 시도는 그런 점에서 착안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산 국제 영화제'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라는 강적들 속에서도 이들의 꿋꿋한 출발에 응원을 보내는 이유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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