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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본 가을…버릴 때 불타오르는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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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항공우주국…오대호 주변 가을 모습 촬영

▲나사 위성이 촬영한 북아메리카의 오대호 주변의 가을.[사진제공=NASA]

▲나사 위성이 촬영한 북아메리카의 오대호 주변의 가을.[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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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쌀쌀하다.
나무들에게 버려야 할 계절이 찾아왔다.
계절은 온도를 타고 온다.
가을 색깔은 아침과 한낮의 온도 차이에서 시작된다.
우주에서 본 가을도 다르지 않다.
노란색에서 오렌지로, 오렌지에서 마침내 빨간 색으로.
낙엽은 그렇게 물들기 시작한다.
한 시인은 낙엽을 두고 '버릴 때 가장 아름답게 불타 오른다'고 노래했다.

북아메리카에 위치하고 있는 오대호(五大湖, Great Lakes)에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 색깔로 갈아입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이 북아메리카의 오대호 주변의 가을 모습을 지난 9월26일(현지 시간) 담았다. 온도가 내려가고 태양빛이 높은 고도에서 빠르게 저물어 가면 가을 색깔은 북쪽에서 부터 서서히 남쪽으로 조금씩 물들이기 시작한다.
초록의 나뭇잎들은 가을이 다가오면 스스로를 붉게 물들인다. 그 모습을 보고 '아!' '와아!'라며 탄성을 자아낸다. 나무가 가장 아름답게 불타고 있는 모습에 감탄을 그칠 줄 모른다.

나무는 겨울을 앞두고 잎을 버릴 계획을 서두른다. 잎을 다 버려야 아주 작은 에너지만으로도 건조하고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잎을 버리기 위해 나무는 잎자루에 떨켜(낙엽이 질 무렵 잎자루와 가지가 붙은 곳에 생기는 특수한 세포층)를 스스로 만든다. 떨켜는 잎이 광합성을 통해 만든 탄수화물과 아미노산을 줄기를 통해 이동하는 것을 막는다. 그럴 때 나뭇잎에 축적된 오도 가도 못 하는 영양분이 색소변화를 일으키고 낙엽을 물들인다. '버릴 때 가장 아름답게 불타오르는' 낙엽의 과학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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