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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종연횡' 저가항공 '사면초가' 대형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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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A380

아시아나항공의 A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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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신규 노선을 적극 개척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궁지에 몰렸다.

LCC의 진입이 신규 수요 창출로 이어져 노선 활성화를 가져온다는 분석도 있지만 항공운임 경쟁력에서 불리한 아시아나의 수익 확보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진에어는 오는 12월22일부터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에 취항한다.

현재 이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주 7회 운항 중이며 이스타항공이 주 4회, 대한항공이 주 2회 운항 중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오는 11월부터 이 노선에서 발을 빼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경우 코타키나발루가 휴양지이며 저비용항공사들이 적극 경쟁에 적극 나서면서 수익 창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한다.

향후 코타키나발루 노선의 경우 한진그룹의 대표 항공사가 대한항공에서 진에어로 바뀌는 셈이다.

특히 진에어는 아시아나와 같이 주 7회 항공기를 띄운다.

아시아나는 코타키나발루 노선에 있어 지난 2002년 전세편을 시작으로 2006년 정기편을 띄우는 등 개척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도 가장 많은 좌석을 공급하며 관광 및 상용수요를 대부분 흡수하고 있다.

하지만 진에어가 아시아나보다 저렴한 항공권으로, 아시아나와 비슷한 수준의 좌석수를 확보한 상태에서 경쟁할 경우 아시아나의 선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프리미엄항공사로 진에어와는 수요층이 달라, 진에어를 지원해주기 위해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며 "코타키나발루 노선의 단항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경쟁의 양상은 인천~사이판 노선에서도 펼쳐진다.

원래 사이판 노선은 아시아나의 단독 노선으로, 아시아나는 대형기인 A330-300을 통해 하루 두 편씩 한국과 사이판간 항공 수요를 운송하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던진 것은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인천~사이판 노선에 이달 1일부터 신규 취항했다. 아시아나가 투입한 기종보다는 좌석수가 적은 B737-800기로 하루 한편 항공기를 띄운다.

공급력은 아시아나보다 적으나 제주항공이 아시아나보다 항공운임에 대한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양사 간의 경쟁은 불꽃이 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나는 이달 14일부터 7일간 운항정지에 들어간다.

아시아나는 지난 4월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하다 항공기에 엔진 이상이 발견됐지만 회항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운항하는 등 안전규정을 위반했다. 아시아나는 또 이같은 사안을 국토부에 이를 허위 보고함에 따라 사이판 노선 7일간 운항정지 및 과징금 200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제주항공만이 단독으로 사이판 노선을 운항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이는 제주항공의 사이판 운항에 대한, 관광객 및 사이판 현지 교포들의 인지도 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취항 국제선이 단거리 국제선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LCC와의 노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경쟁 노선의 진입장벽이 낮아진다는 점에서 이득"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대형항공사가 취항하던 괌 노선에 독립 LCC로 첫 취항한 이래 연평균 35% 가량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중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호텔, 항공권, 여행가이드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여행하는 자유여행객(FIT)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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