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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성추행 혐의' 박희태 전 의장, 새벽에 몰래 조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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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전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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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성추행 혐의' 박희태, 새벽 경찰서 기습 출석 "고의는 없었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골프장에서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상임고문 박희태(76)전 국회의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는 박 전 의장이 27일 오전 4시 30분께 기습출석해 3시간가량 조사받고 오전 7시 30분께 귀가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성추행 혐의에 대해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전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는 점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성추행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경찰은 "박 전 의장을 충분히 조사한 만큼 추가 조사 계획은 없다"며 "이번 조사에 앞서 박 전 의장이 피해 여성과 합의했지만, 성추행 사건 수사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 발생지역 담당 검찰인 춘천지검 원주지청으로 이 사건을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전 의장은 11일 강원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 여성 캐디 A씨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12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 여성인 A씨는 '박 전 의장과 원만히 합의했으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제출했지만, 지난해 6월 성범죄에 대한 친고제가 폐지됨에 따라 합의와 관계없이 경찰 수사는 계속 진행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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