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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14억 中 입맛 훔쳐.."띵하오 하이터쩐루"

최종수정 2014.09.28 12:00 기사입력 2014.09.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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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두 자릿수 성장...지난해 936만 달러 수출, 전년比 49.9%↑
제품 라인업ㆍ유통망 혁신 추진...현지인 매출 30%로 확대 목표


중국 상하이 최고급 백화점인 지우광백화점 내 후레쉬 마트(Fresh mart)에서 한 중국인 부부가 하이트진로의 뉴하이트와 참이슬을 살펴보며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중국 상하이 최고급 백화점인 지우광백화점 내 후레쉬 마트(Fresh mart)에서 한 중국인 부부가 하이트진로의 뉴하이트와 참이슬을 살펴보며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하이트는 다른 맥주에 비해 목넘김이 부드럽고 맛이 새롭습니다. 한국 치맥(치킨+맥주)도 잘 알고 있는데 한국맥주가 중국에서도 잘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 최고급 백화점인 지우광백화점 내 명품 마트인 후레쉬 마트(Fresh mart)에서 만난 중국인 부부 왕주예씨와 치오삐시엔씨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뉴 하이트'와 소주 '참이슬'을 장바구니에 담으며 '띵하오'를 연발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와 소주가 14억 중국 대륙인들의 입맛을 훔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일본 사케, 프랑스 와인, 독일 맥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1월 중국 베이징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하이트진로는 6년째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 수출 실적은 936만 달러로 전년 대비 49.9%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전년(418만 달러) 대비 36.9% 증가한 572만 달러를 기록해 올해도 최고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의 이 같은 성장세는 맥주가 이끌고 있다. 맥주 수출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129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85만 달러로 42.9% 뛰었다. 소주도 285만 달러에서 3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0% 증가했다. 대리점 수 역시 전년 대비 155% 증가해 45개 대리점(맥주 16개, 소주 27개, 위스키류 1개, 온라인 1개)을 운영 중이다.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은 "기존에는 교민시장의 비중이 높았지만 지속적인 중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중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며 ""제품라인 다양화, 유통망 혁신,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중국 현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고,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것이 이 법인장의 포부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최근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기존에 없었던 중국내 치맥 문화가 대륙을 휩쓸면서 그 어느 때보다 국산 맥주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중국에서 한국산은 수입맥주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뉴 하이트가 20년간 3000억병 이상이 팔린 대한민국 대표 맥주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한국제품이라는 원산국 이미지를 강조해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일본시장에서 성공한 '글로컬(Giobal+Local)' 수출 전략을 중국시장에도 도입시켜 일본 '진로' 신화에 이은 중국에서의 'Hitejinro(하이터쩐루:중국어 발음)' 신화창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글로컬 전략이란 한국에서 검증된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중국 문화와 중국 고객의 입맛에 맞는 현지와 전략을 적절히 활용한 마케팅 방법이다.

한편 중국 주류시장은 연 매출 90조원에 달하며, 주종별 점유율은 맥주44%, 백주 43%, 와인 10%, 위스키 등 기타가 3%이다. 맥주의 경우 12년 연속 생산량 세계 1위인데다 수입맥주 시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정부의 반부패 정책으로 고가 제품보다는 중저가가 잘 팔린다.


상하이(중국)=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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