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브루마스터 초청 양조기술전수 상생프로그램 도입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1등 맥주기업인 AB인베브와의 재통합을 계기로 생산, 구매, 물류,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관리 시스템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에 편입된 만큼 다른 어떤 가치보다 품질로 먼저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이와 관련 품질 관리 부문에만 약 1200억원을 투입해 경기 이천, 충북 청원, 광주광역시 등 3개 지역 공장의 관련 설비 및 운영 시스템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새롭게 확충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장 사장은 이와 함께 품질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각 맥주 브랜드 홈페이지에 맥주 원재료를 상세 공개하는 한편 맥주 제품 패키지 표면에 생산 담당자의 실명을 표기하고, 제품의 신선도를 지키기 위한 선입선출(先入先出) 물류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품질혁신뿐 아니라 600년 양조전통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겸비한 AB인베브 소속의 세계적인 브루마스터를 국내에 초청, 소규모 맥주전문점(마이크로 브루어리)과 맥주 관련 창업 희망자, 맥주 만들기 동호회 회원, 일반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맥주 양조에 관한 노하우와 기술을 교육하고 전수하는 '상생 프로그램'도 도입키로 했다.
맥주 분야의 상생협력을 기본목표로 한 이 교육 프로그램이 잘만 정착되면 선진 양조기술의 보급과 저변확산을 통해 국내 맥주산업 전반의 품질 경쟁력도 한 단계 향상될 것이라는 게 장 사장의 생각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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