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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인사 청탁받고 뒷돈 챙긴 한전 간부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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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계좌까지 동원해 뇌물 챙기다 적발…檢, 구속기소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신입사원 채용관련 정보를 알려주거나 발령지를 바꿔달라는 청탁을 받고 가족계좌까지 동원해 뇌물을 챙겨 온 전직 한국전력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뇌물수수 혐의로 전직 한전 관리본부장 현모(5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현씨는 한전 인력개발팀장으로 있던 2011년 1월 직장동료인 안모씨에게 직원채용관련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씨는 안씨로부터 2010년 12월 '조카가 공채 1·2차를 통과해 논술과 면접을 남겨뒀는데 합격할 방법이 있겠느냐'는 전화를 받고 최종합격자 발표일 이전에 이를 알려줬다. 이후 현씨는 안씨의 처제인 김모씨에게 자신의 친동생과 누나의 계좌를 알려주고 총 2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씨에게 금품을 건넨 김씨는 약식기소됐다.

현씨는 또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직원 조모씨로부터 '보직변경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과 승진축하금 명목 등으로 3회에 걸쳐 총 8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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